"교회 이름으로 보낸 것 아냐…광복절집회 참여 단체 중 한 곳의 전화번호"
사랑제일교회, '집회 독려 문자' 보도에 "경찰·언론 고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광복절집회 전에 참가 독려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과 언론사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에서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문자메시지에는 누가 보내는 메시지인지가 적혀 있음에도 이를 쏙 빼놓고 '(교회) 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언론이 경찰 수사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문자메시지 발신 번호가 누구의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교회는 그 정보의 주체가 아니라서 언급이 어렵다"며 "'8·15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단체 중 한 곳이 평소에 사용해온 번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만이 아는 사실을 특정 언론사에 함부로 유출한 경찰은 특정 언론사와 함께 공범으로,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기밀 누설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방적 수사 정보 유출에도 똑같이 즉각 형사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여러 언론매체는 경찰이 사랑제일교회 등 압수수색을 통해 7월 초부터 광복절집회 당일까지 126만여명에게 총 1천386만건가량의 집회 참가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낸 기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