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원장 "코로나19로 취약계층 고립…생명 보호 노력 필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비대면 접촉이 일상화하면서 공동체 유대감은 약화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며,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또 온라인을 통한 생명 경시, 혐오, 차별, 성희롱적 표현 등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전달되는 현상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혐오와 차별의 대상으로 고통받거나, 경제적 이유로 낙오되거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로부터 배제되는 등 인권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심하고 실질적인 자살 예방 노력을 펼치고 소외·혐오·차별 극복을 통해 인권적 가치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