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인원수 제한하고 일정 연기하기도
부산 이전 공공기관 채용 절차도 '거리두기'…코로나 예방
부산 이전 공공기관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면접 일정을 조정하거나 인원수를 제한하는 등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181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벡스코 전시장을 빌려 면접 장소와 대기 공간 등을 분리, 17곳을 면접장으로 운영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난해보다 3배나 넓은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면접 장소별 10명 이내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 라텍스 장갑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문진표상 특이 사항이 있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하는 화상 면접장도 마련했다.

캠코는 아예 면접 일정을 연기했다.

애초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때까지 면접을 미룬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2일 부산과 서울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하는데 부산지역 고사장을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고사장별로 방역책임자를 두고 코로나19 예방 조처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시작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기관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를 고려한 시험 및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이 몰려있는 국제금융센터에는 상주인원만 4천여 명에 달하지만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로 지금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