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절반 "수학교육 개선하려면 입시 중심 평가제도 고쳐야"
교사 절반가량은 수학교육을 개선하려면 입시 중심의 평가·기록제도를 고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달 18∼26일 전국 초등교사와 중·고교 수학 교사 422명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능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소양을 갖추고 인재를 키우고자 '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 없는 교실 ▲ 실생활 문제 해결력 함양 ▲ 수학 핵심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 결과 응답 교사의 49.5%는 '3차 수학교육 종합교육'에 대해 '전혀 모른다', 30.6%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0.1%가 정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셈이다.

'매우 잘 안다'고 응답한 교사는 3.6%에 불과했다.

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의 핵심 내용인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활용 수학교육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 교사의 46.2%는 '전혀 모른다', 35.8%는 '모른다'고 답했다.

수학교육 개선을 위해 시급한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48.3%는 '입시 중심의 수학교육 개선을 위한 평가·기록 제도 개선'을 꼽았다.

24.9%는 '문제 풀이가 아닌 수학적 사고력 중심의 교과서 개발'이, 10.2%는 'AI·코딩 교육 등 미래 교육을 위한 교과 개발·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에서 수학 상대평가 제도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입시 경쟁을 해소하는 정책이 우선돼야 '수포자' 문제 해결과 수학적 사고력 중심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