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봉안시설은 사전예약제 운영…고향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
열차·버스는 창가좌석 우선 예약…"자가용 이용·휴게소 이용 최소화" 권고
요양병원 투명 차단막 면회 때도 신체접촉·음식물 섭취 금지
추석 '민족대이동' 코로나19로 바뀐다…온라인 성묘·벌초 대행
정부가 추석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면서 이번 추석에는 새로운 명절 풍속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추석 연휴 기간 방역 관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연휴에 지켜야 할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추석 방역대책에 따르면 가족, 친척들이 여러 명 모여 성묘에 가거나 직접 벌초를 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 성묘'를 하고, 벌초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동이 제한되지는 않지만, 주된 교통수단인 열차는 승차권 판매 비율이 50%로 제한되면서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할 필요가 커졌다.

고속·시외버스 등을 예약할 때도 창가 좌석을 우선 이용하고, 휴게소는 짧게 머무르는 편이 바람직하다.

고향 집에서도 가족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직계가족이 아닌 친척 집 방문은 자제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지 관찰한 뒤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중대본은 주문했다.

추석 '민족대이동' 코로나19로 바뀐다…온라인 성묘·벌초 대행
◇ 21일부터 '온라인 성묘' 가능…증상 있다면 방문 자제
중대본은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묘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는 대신 오는 21일부터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추석 명절 기간을 전·후해 2주(9월 3주∼10월 3주)는 실내 봉안시설 방문객이 사전예약제를 이용해야 한다.

이 기간 봉안시설 제례실·유가족 휴게실은 폐쇄되고,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안치실에는 되도록 20분 이상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기본적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추모관 등의 시설을 방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초도 산림조합,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직접 벌초를 한다면 혼잡한 날짜와 시간을 피해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가급적 개인차량 사용…고속도로 휴게소 짧게 이용" 권고
이동할 때는 가능한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 섭취를 자제하면서 휴게소에서도 짧게 머무는 것이 좋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철도 승차권은 사전 예매 시 창가 측만 선택할 수 있고, 승차권 전체 판매 비율은 50%로 제한된다.

고속·시외버스를 예매할 때는 창가 좌석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권고된다.

고속도로 휴게시설에는 테이블 가림판이 설치된다.

좌석도 한 줄 앉기로 배치된다.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에서는 승·하차객의 동선이 분리되고, 연안여객터미널도 시설물 소독과 선박 방역이 강화된다.

추석 '민족대이동' 코로나19로 바뀐다…온라인 성묘·벌초 대행
◇ 직계가족만 만나기…집안에서도 마스크 착용·음식 덜어 먹기
고향 집에서는 제례 참석인원과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여러 친척 집을 방문하기보다는 직계가족만 만나는 것이 권고된다.

집안에서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각 직역에서 모인 가족들이 밀접하게 지내는 특성을 고려한 권고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과 반갑더라도 악수·포옹을 하기보다는 목례로 인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할 때는 개인 접시와 배식 수저 등을 사용해 덜어 먹고, 리모컨이나 방문 손잡이, 욕실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은 하루에 1번 이상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손 씻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집에 머무르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추석 '민족대이동' 코로나19로 바뀐다…온라인 성묘·벌초 대행
◇ 요양병원 면회 자제 권고…비접촉 면회 때 포옹·손잡기 금지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면회는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면회하는 경우에도 병실(입실) 면회는 할 수 없다.

사전예약제를 이용해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비접촉 면회를 할 수 있는데, 이때도 비닐막 사이 공간으로 포옹, 손잡기 등 간접접촉 외 신체접촉이나 음식 섭취 등은 금지된다.

◇ 백화점·마트 시식 없어질 듯…전통시장 방역상황도 점검
명절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장을 보러 가는 모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백화점, 마트 등 유통시설 업계와 고객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시식·시음을 자제하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슈퍼에는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정기적 소독을 하도록 요청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방역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전통시장 200여 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업무량 증가가 예상되는 유통물류센터에 대해 사업장 방역관리 실태 지도·점검 및 배송인력 방역 관리를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판매 분야의 불법 방문판매 활동도 점검한다.

추석 '민족대이동' 코로나19로 바뀐다…온라인 성묘·벌초 대행
◇ 연휴에도 해외입국자 14일 격리…1339 상담 24시간 운영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는 기존과 같이 운영한다.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는 3일 이내 진단검사, 14일간 격리 등을 실시해야 한다.

자가격리자 관리를 위한 긴급 대응 체계를 운영해 무단이탈 의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성묘지 등 원거리 무단이탈에 대비한 이송체계도 사전에 준비한다.

또 연휴기간에도 코로나19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한다.

상담량 증가에 대비해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 콜센터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