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시간여행 '앨리스' 10% 돌파
중년도 공감 못 한 '우아한 친구들' 5.1% 종영
어디에나 있을 중년의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평범한 중년들은 결코 이해 못 할 이야기만 남긴 채 퇴장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 방송한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 최종회 시청률은 5.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위태롭게 흔들렸던 안궁철(유준상 분)을 비롯한 중년 친구들, 그리고 이들 부부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며 각자의 인생 후반전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부부의 세계' 이후 중년층을 겨냥한 '고급스러운 막장극'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전 회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한 '우아한 친구들'에도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부부의 세계'와는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었다.

부부 갈등과 살인 등 미스터리, 코미디를 다양하게 버무렸지만, 차별화된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이야기가 각각 부유했다.

주강산(이태환) 살인 사건과 20년 전 한교수 사망 사건 등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했지만, 그 사이를 붙들어주는 중심축이 없어 혼선만 낳았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의 부족한 성 인지 감수성도 여실히 드러났다.

반복적으로 등장한 성범죄 에피소드에서도 가해자 시선의 자극적인 장면만 남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말 역시 황당했다.

강물 속으로 증거품들을 던지는 안궁철과 친구들의 힘찬 걸음 위로 펼쳐진 "설령 우리의 선택이 틀렸다 할지라도 우린 소중한 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

그게 수컷의 운명"이라는 내레이션도 공감은커녕 허탈함만 남겼다.

정재훈의 민낯과 복잡한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낸 배수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유준상-송윤아 등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를 충족했으나, '철없음'이라는 변명으로 모든 게 용서된 이야기 속에 이마저도 빛이 바랬다.

후속으로는 옹성우-신예은 주연의 '경우의 수'를 방송한다.

중년도 공감 못 한 '우아한 친구들' 5.1% 종영
한편,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7.4%-32.6%, 시간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SBS TV 금토극 '앨리스'는 8.7%-10.6%의 시청률을 보였다.

'앨리스'는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김희선)가 시간여행자 박선영(김희선)의 비밀을 풀기 시작해 이목이 쏠렸다.

김희선은 정체불명의 드론과 타임 카드의 비밀을 파헤치며 이야기를 끌어감과 동시에 1인 2역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면서 극의 화제성까지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박진겸(주원)까지 1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예고됐다.

tvN '비밀의 숲2'%는 6.5%, OCN 주말극 '미씽'은 3.0%,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은 2.608%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