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시설·스터디카페·요양시설·의원 등 곳곳 확산
서울 집단감염 최소 17건 동시다발…어제 94명 신규확진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일 하루 94명 늘어 누적 3천961명이 됐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30일(94명)과 같은 수치로,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15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가 이후 146명→125명→116명→94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새로운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급증했다.

기존에 분류된 집단감염 사례들까지 합치면 최소 17건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도봉구 운동시설',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강동구 병원', 'KT 가좌지사', '강서구 보안회사', '동작구 스터디카페',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성북구 요양원', '관악구 의원' 등이 서울시 분류에 새로 추가됐다.

도봉구 운동시설에서는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뒤 31일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5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포함해 434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418명은 음성이 나왔다.

성북구에서는 요양원 관계자 1명이 30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31일 입소자 2명과 가족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관련자 171명을 검사해 24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이 시설 전체를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했다.

관악구의 한 의원에서는 타 시도 주민인 종사자 1명이 30일 처음 확진된 뒤 31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누적 3명(서울 2명)이다.

강서구 보안회사와 동작구 스터디카페 관련도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3명, 4명이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1명 늘어 누적 4명이 확인됐다.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관련 4명(누적 16명), 강동구 병원 관련 1명(누적 5명), KT 가좌지사 관련 1명(누적 7명)도 추가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로는 노원구 교회 관련 6명(누적 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누적 615명), 광화문집회 관련 3명(누적 87명), 극단 산 관련 2명(누적 36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1명(누적 31명), 동대문 SK탁구클럽 관련 1명(누적 8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1명(누적 5명), 순복음강북교회 관련 1명(누적 19명)이 각각 추가됐다.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환자는 11명, 기타 감염경로는 26명, 해외 유입은 1명이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 수는 20명이다.

1일 0시 기준 서울에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는 1천937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시민들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해준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주일 전에도 97명을 기록했다가 다음날 140명 이상 나온 사례가 있다"며 "지금은 절대 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통제관은 현재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이 71.1%라고 밝혔다.

전날 76%에서 다소 낮아졌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적십자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139개 병상을 투입한다.

또 25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