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연결 철도망 구축 필요…"항공사 유치 중요"
중장거리 국제노선 갖춘 신공항…접근성 제고가 과제
대구시와 경북도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들어서는 신공항 활성화가 접근성 제고와 여객·화물 확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국가산업단지, 대도시와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항공사를 유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2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신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철도 노선 3개를 만들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공항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구와 경북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신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대구 KTX역∼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67㎞ 공항철도를 우선 건설하고 영천∼군위∼의성∼안동, 김천∼구미∼구미산단∼신공항 철도 노선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의성IC 간 편도 2차로를 3차로로 확장하고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중앙고속도로 군위 분기점 연결 도로, 경북도청∼의성 간 도로(4차로) 신설 등 기존 고속도로, 국도를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로 함에 따라 대구와 신공항 간 도시철도 신설도 고려한다.

도는 공항철도 등 주요 교통망 확충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세부 계획을 확정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여객·물류 확보를 위해 민간공항 부지를 33만㎡ 이상으로 하고 장래 항공 수요 1천만명 이상을 반영한 여객터미널을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활주로는 최소한 3.2㎞ 이상으로 건설해 유럽과 아메리카 등 중장거리 노선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수출입 항공화물 17% 정도를 차지하는 지역 화물을 신공항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연장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군위 330만㎡, 의성 330만㎡에 조성하는 공항신도시에 물류단지와 신선 농특산물 수출을 위한 농식품 산업단지를 만든다.

물류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광역교통망을 활용해 인근 지역 물동량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김주석 대구경북연구원 통합신공항 이전연구단장은 "화물 중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미, 포항, 영천, 영주, 안동 등 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철도 중심으로 연결망을 갖춰야 한다"며 "더 넓게는 인적교류와 산업 간 결합이 늘어나는 전주 쪽과도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기본적으로 항공사 유치가 여객 수요로 이어지는 만큼 신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사를 끌어들이는 고민을 해야 한다"며 "민항을 빨리 개항해야 신공항을 추진하는 다른 지역보다 항공사 유치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거리 국제노선 갖춘 신공항…접근성 제고가 과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