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속품 제조사 확진자도 러 페트르원호 확진자 동일한 GR그룹
러 선원발 GR그룹 바이러스 감염 내국인 53명으로 늘어
최근 부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선원들이 무더기 감염됐던 러시아 선박이 지목된 가운데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 확진자가 53명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26일 코로나19 일일 상황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계 부속품 제조회사에 다니는 199번 확진자 유전자 검사 결과 이 확진자의 바이러스 유형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페트르원호 선원 확진자 유전자와 동일한 GR그룹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연관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확진된 사람만 최소 53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어선인 페트르원호 수리작업 연관 확진자가 11명,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연관 확진자 10명,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가 20명, 199번 연관 감염자 10명, 192번과 195번 확진자이다.

GR그룹은 지금까지 러시아 어선인 페트르원호에서만 발견됐을 뿐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0)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그룹 등 7개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S그룹(유행 초기 해외유입 사례, 우한교민, 구로콜센터, 해외입국자 등), V그룹(신천지 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 등), G그룹(해외입국자 등), GH그룹(수도권 이태원클럽 등), GR그룹(부산 감천항 러시아 선박 선원, 해외국입자 등), 기타 그룹(일본 현지 접촉자 등)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GR그룹은 유행초기 S그룹보다 전파력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 과장은 25일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확진자 3명과 부산기계공고 확진자 3명에서 채취한 유전자가 페트르원호 선원 확진자 유전자와 동일한 GR그룹이라는 질병관리본부 유전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러 선원발 GR그룹 바이러스 감염 내국인 53명으로 늘어
부산시 보건당국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러시아 선원 확진자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경로가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중 46명 확진)→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부산기계공고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10척에서 나온 선원 확진자는 모두 9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