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투입된 넉 달간 수사라고 믿기 어려운 결과…검찰은 원점서 재수사해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오거돈 전 시장 경찰수사 총체적 부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경찰이 25일 넉 달 만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총체적 부실 수사"라며 혹평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넉 달 동안 경찰 인력 30여 명이 투입된 수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라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여러 의혹 중 강제추행 혐의만 밝혀진 것과 관련해 "강제추행 혐의는 지난 4월 23일 오 전 시장이 자처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관계가 거의 확정되었다"면서 "그 외 혐의에 대해서 사실상 경찰은 수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증거인 휴대전화는 수사 착수 20일이 지나 확보하고, 사무실은 70여 일이 지나 압수수색했다"면서 "증거인멸의 시간을 넉넉히 준 것이고 부실 영장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보강 수사를 통한 영장 재청구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총체적 부실, 이것이 경찰이 보여준 수준"이라면서 "검찰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