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에 구호품과 함께 전달된 삐뚤삐뚤 손편지 '감동'
폭우로 큰 수해를 당한 전남 곡성군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해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24일 곡성군에는 10㎏ 쌀 54포가 배달됐다.

전국 각지에서 여러 단체와 기업들이 구호품을 보내오는 상황에서 이 선물은 다소 특별했다.

기부품을 보낸 곳은 서울에 있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어른과 함께 십시일반 마음과 정성을 모아 보냈다.

도서관 측은 "1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43명의 어른이 쌀 보내기 모금을 통해 기부품을 보낸다"며 "수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함께 보냈다.

특히 한 어린이는 스스로 모은 생필품 세트 한 박스를 별도로 보내기도 했다.

상자에는 치약, 칫솔, 비누, 수건 등과 함께 삐뚤삐뚤하지만, 정성이 깃든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 하단에는 구호 물품을 보낸 이의 따뜻한 마음처럼 알록달록한 무지개 위에서 두 명의 사람이 하트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곡성군 관계자는 "정성이 담긴 편지와 기부 물품에 수해를 입은 주민은 물론 수해 복구에 나선 직원들과 봉사자들이 큰 힘이 얻었다"며 "응원에 더욱 힘을 내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에 구호품과 함께 전달된 삐뚤삐뚤 손편지 '감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