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 국제 인도주의 활동 조명
대한적십자사, '세계 인도주의의 날' 맞아 학술회의
대한적십자사(한적)가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기념해 국제 인도주의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한적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한국민족운동사학회와 함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의 인도주의 활동을 조명하는 학술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의 민족운동을 다룬 1부 행사에서는 당시 한인들이 미국·멕시코·쿠바·러시아, 그리고 국내 서북·기호 지역에서 '대한민국적십자회' 등을 조직해 진행한 민족 활동을 소개했다.

관련 연구를 수행한 수원대 박환 교수는 "당시 미군의 극동지역 진출에 동행한 미국적십자사 의료진이 임무 수행 뒤 의료기기들을 본국으로 보내지 않고 대한적십자회에 기증한 것이 연해주 지역 간호부 양성에 기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기 국제적십자 운동을 주제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스웨덴과 서독의 적십자사 의료지원 활동 등이 거론됐다.

특히 전후(戰後) 5년 동안 약 30만명을 진료한 서독적십자사의 공적을 기억하고 복원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22명의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2008년 UN 총회 결의로 제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