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비회원 등 명단 확인 부정확, 세부 동선 공개"
부산 코로나 확진자 들린 PC방·동전노래방 전자명부 허점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감염 취약시설인 PC방 등 전자명부 운영상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3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187번 확진자 등 일부 확진자 동선을 시 홈페이지와 SNS 등에 상세하게 공개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공간의 접촉자를 특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시 자료를 보면 증상이 없다가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87번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PC방, 동전노래연습장, 패스트푸드점 등을 방문했다.

그런데 PC방의 경우 정확한 접촉자 수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여보니 해당 PC방에는 전자출입 명부제(전자명부)가 있었는데 회원번호만 있고 비회원인 경우에는 접촉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전자명부는 출입자 관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수기대장 작성 시 여러 명과 필기구와 출입대장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노출될 수 있는 감염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명부에 표기된 개인정보가 다른 출입자나 사업주에게 노출되는 개인정보보호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PC방 고객이 비회원이면 허점이 생길 수도 있다.

노래방도 비슷한 상황이다.

187번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사하구 동전노래연습장에 2번, 서구 동전노래연습장에 2번 갔다.

QR코드가 적용 중이었으나 그 명단이 일부 부정확한 게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전자명부 등이 부정확한 부분이 있어 동선을 공개했다"며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등에 연락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