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벡스코는 다음달 17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에서 ‘AI(인공지능) KOREA 2020’을 연다. AI 기술관, 부산 AI 특별관, 블록체인 특별관 등으로 운영된다. 1만3000㎡ 규모의 전시장에 AI와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기술을 선보인다.
울산시는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와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원전해체산업은 영구 정지된 원전 시설물의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에서부터 원전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의 전 과정을 말한다. 정부는 신고리 3·4호기가 가동 중인 울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사이에 7만3000㎡ 규모의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울산시와 KINGS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방사선, 환경, 폐기물 등 원전해체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석사급 실무 리더형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KINGS는 정부 공모 과제인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인력 양성 사업’에 울산 지역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5년간 2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울산시는 원전해체 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 기업 지원, 인증 시험, 해체 절단, 폐기물, 환경 복원 등 6개 분야 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문가 위킹그룹’도 발족했다.원전해체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기업 80여 개사와는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를 구성하고 관련 분야 연구와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감용시키는 유리화 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나일플랜트와 화학사고 대응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 엔코아네트웍스, 원전 제어 계측 전문회사인 수산이엔에스, 방사성 물질 감시 및 검사시스템을 개발한 오리온이엔씨 등이 대표적 기업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을 세계 5대 원전해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목조 선박 부활을 꿈꾸는 4명의 청년이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탔던 보트를 모델로 첫 소형 보트를 진수했다.청년창업기업 라보드(대표 이경진)는 부산시 북구 화명생태공원 계류장에서 목조 보트 ‘세투스호’ 진수식을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라보드는 이 대표와 박희원, 박종훈, 구민섭 등 30대 초중반 청년 4명이 목재의 매력에 빠져 카약, 카누, 보트 등 다양한 나무배를 제작하겠다며 중소조선연구원 창업보육센터에 2017년 입주한 창업기업이다. 보육센터는 목가공 장비 등 목조 선박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강원 원주의 목조 선박학교에서 만난 이들은 나무배를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로 의기투합해 약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첫 작품을 진수했다.이 대표는 “4명이 선박학교 수료 후 엔진, 전기 시스템, 선체 구조, 도장 등 분야로 나눠 각각 조선업체에 취업해 현장 기술 등을 익혔다”며 “보트 제작에 나선 지 9개월 만에 첫 작품을 완성했다”고 말했다.세투스호는 3.5t급으로 길이 10m, 폭 2.5m에 승객은 12명까지 태울 수 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소설 《노인과 바다》를 남긴 헤밍웨이가 탔던 필라 보트를 모델로 설계했다. 나무로 만든 선체에 에폭시와 유리섬유를 표면 처리해 강도를 높였다.목조 선박은 폐선 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보다 친환경적이며, 알루미늄 선박에 비해 보온성과 방음성이 좋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매력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세투스호는 8월 한 달간 시운전을 마치고 9월 제주에서 취항할 예정이다. 추가로 건조 중인 2척은 전남의 한 기초지자체와 설계, 디자인을 협의 중이다.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과 부산 앞바다 유람선 등으로 투입해 관광상품과도 연계할 계획이다.이 대표는 “외국의 유명 해양 도시들처럼 목조 선박을 이용한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게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겠다”며 “목조 선박 대중화를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형 선박 제작 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경남 창원시는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영구 기록물 관리기관인 ‘창원기록원’을 건립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중앙동 대상공원 내에 들어설 기록원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3800㎡ 규모다.시는 이곳에 3000㎡ 크기의 서고를 확보할 예정이다. 마산·창원·진해 통합 전 설치한 4개 청사, 11개 서고에 보관 중인 중요 기록물 93만9497권과 앞으로 15년간 생산될 비전자 기록물 41만2500권을 보관하기로 했다. 2018년 경남기록원 개원 이후 이관된 1248권도 다시 이관받아 배치한다.시는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해 공공기록물과 창원기록원 소장 기록물을 검색·열람·공개 청구할 수 있도록 ‘공공형 정보공개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창원시정연구원에 설치한 창원학연구센터와 협업도 진행한다. 창원 산업발전사와 도시개발사, 문화예술 등 지역사와 관련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워크숍과 포럼, 강좌 등도 함께 진행해 연구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기로 했다.시는 창원기록원과 근처에 건립하는 ‘창원 산업·노동·역사박물관’을 연계해 기록관·박물관 개념을 통합한 아키비움(Archiveum)으로 조성할 계획이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의 역사와 도시 변화 등에 관련된 공공 및 민간의 중요 기록물을 수집하고 공개해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