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 잇따른 인천 영종도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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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무단 이탈자가 2명 발생한 인천 영종도의 해외입국자 대상 임시생활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11일 미래통합당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인천시 중구 영종도 로얄엠포리움 호텔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가 호텔에 이를 통보하면 5일 후 효력이 발생하며, 모든 입소자가 철수하기까지는 이날부터 20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임시검사생활시설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후 해외입국자 추이를 계속 지켜보며 시설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이었다"며 "해당 시설의 경우 입소율이 30% 미만이어서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호텔에서는 지난 6월과 이달 초 외국인 자가 격리자 2명이 연달아 무단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해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잇따랐다.

복지부는 그러나 해외 입국자 증감 추이와 전체 입소자 현황을 기준으로 임시생활시설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민원으로 인한 시설 지정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임시생활 시설은 증상이 없고 국내에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입국자가 2주 동안 머물며 자가격리하는 시설이다.

인천에서는 로얄엠포리움호텔과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관할하는 임시생활시설 2곳이 운영 중이다.

배 의원은 "복지부와 면담 끝에 로얄엠포리움호텔의 임시생활시설 지정을 취소하겠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