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노조의 경영진·법조기자 등 고발에 반발…'노-노 갈등' 양상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2노조)는 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 등으로 구성된 사내 '검언 유착 오보' 관련 진상규명위원회가 양승동 사장을 비롯한 오보 관련자들을 고발한 데 대해 "동료에게 칼을 겨누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제3의 인물'이 오보 과정에 개입했다는 설을 제기한 1·3 노조를 향해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무분별한 동료 죽이기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사자들은 이미 한동훈 검사장의 고발, 인사위원회 회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런 동료들에게 2차, 3차 가해를 하는 이들이, 외부 정치 세력도 아닌 같은 회사의 '노동조합'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고 규탄했다.

2노조는 양 사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등과 함께 피소된 법조 기자들에 대해선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외부로부터의 법적인 소송으로부터 조합원에 대한 법률지원을 확약받았고, 조합 차원에서도 보호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진상위는 '검언 유착 오보'와 관련한 KBS 임직원 9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검언유착 오보' 내부고발에 "동료 죽이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