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사진=KBS)

‘제보자들’ 상반기에 화제가 됐던 사건사고들을 스페셜로 엮어 방송한다.

5일 방송되는 KBS ‘제보자들’은 여름 스페셜 두번째 이야기로 수원 떼까마귀, 껌 파는 할머니, 인분 먹이는 교회 등 후속 이야기를 밝힌다.

우리나라 도시 중 인구밀도가 세 번째로 높은 경기도 수원시. 이곳에는 매년 겨울이 되면 ‘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모습을 드러내 도심을 습격하는 불청객, 떼까마귀가 있다.

하루 중 해가 지는 순간이면 도심 곳곳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데 문제는 바로 배설물이었다. 떼까마귀가 날아오는 일정 시간이 되면 주민들은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일사분란하게 빼고 비가 오지 않아도 배설물을 맞지 않기 위해 우산을 쓰고 간다.

떼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귓과로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새끼를 낳고 겨울에 한국, 일본 등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다. 그런데 왜 난데없이 수원시를 찾아오는 것인지 살펴본다.

제보자들 제작진 앞으로 ‘껌 파는 할머니’를 도와달라는 여러 개의 제보영상이 도착했다. 제보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는 요즘 도심 지하철 역사 내 계단에 앉아 하루 종일 껌을 파는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이라는 것과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껌을 팔아야 하는 속사정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제보 영상 속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한 제작진. 제보 내용대로 일정한 시간이 되자 계단에 나타나 자리를 잡고 껌을 진열하는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한 자리에서 점심, 저녁 식사를 해결하며 사람들에게 껌을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할머니를 두고 오고 가는 소문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할머니는 꽤 성공한 자산가이며 자녀 모두 알아주는 부자이고 그럼에도 ‘없는 척, 불쌍한 척’을 하며 껌을 팔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94세 할머니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지 추적해본다.

지난 5월 5일, 해당 교회를 탈퇴한 교인 24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도들은 교회의 신앙훈련 과정에서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교회의 신앙훈련에 참가했다는 일부 신도들의 주장에 따르면 리더의 지시아래 공동묘지에서 매를 맞거나, 유흥업소에 가서 수모를 당할 때까지 복음 전하기, 구더기 또는 인분 먹기 등의 상식 밖의 훈련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부부관계, 가정사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교회 내 리더와 공유해야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들은 교회의 리더는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라고 교육 받았기 때문에 이런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훈련을 요구하는 리더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교회 관계자의 입장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리더 선발 시스템에서 강요는 전혀 없으며 리더가 되기 위해 신도들 스스로가 참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전도과정의 개인정보 수집은 사실무근이며 교회의 교제 과정에서 또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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