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와 포유커뮤니케이션즈는 7~9일 벡스코에서 ‘2020 퍼스널모빌리티쇼’를 연다. 전기자전거, 전동스쿠터, 액세서리 등 퍼스널모빌리티 제품과 부품, 공유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퍼스널모빌리티 국산화 제품을 소개하는 올라모비, 퍼스널모빌리티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이브이패스 등 국내외 3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한국인 선장인 부산 170번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이후 부산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 내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5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시는 부산 1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인 관계인 170번 확진자를 검사했다. 170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지난 3일 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 조사 결과 170번 확진자는 후각이 무뎌지는 등 지난달 30일 첫 증상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 감염력을 지녔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문제는 170번 확진자 동선이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다. 시가 우선 공개한 그의 동선을 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반 동안 부산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유명식당인 K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어 동구 조방로 K호텔 내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겨 오후 11시까지 머물렀다.시 보건당국은 유흥업소에 동행한 경남 164번 확진자가 이때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이후에도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 채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다른 유명식당 O식당에서 2차례 식사했다. 감천항에 있던 영진607호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 오후까지 5차례 오가며 업무를 봤다. 이 과정에서 감천항은 물론 부산 영도구 S조선소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170번 확진자는 지난 3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머물라는 보건당국 지시를 어기고 중구 자갈치로에 있는 또 다른 식당인 N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부산시 보건당국은 "170번 확진자가 주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식당에서 하는 등 동선이 매우 복잡해 동선을 역추적해 그가 방문한 곳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일일이 분석해 밀접 접촉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며 "접촉자 수가 얼마나 될지는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시 보건당국은 이례적으로 170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이후부터 지난 3일까지 그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그가 머문 선박에서 확진자가 3명(한국인 선원, 인니 선원, 선박 경비원 각 1명)이 나왔고, 지인인 부산 169번 확진자와 경남 164번 확진자가 잇따라 감염됨에 따라 170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한 지역 내 '깜깜이 슈퍼 감염'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이들 영진607호 연관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감천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 내 조용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이날 확진된 한국인 선원과 선박 경비인력도 선장과 마찬가지로 주로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박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다수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항 코로나19 확산세를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즉각대응팀을 급파해 부산시, 검역소 등과 함께 부산항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자치단체장이 영남권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의 경제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열고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 중심 도약을 위한 영남권 미래발전 협약서’에 서명했다.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영남권 중심의 새로운 발전축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도지사들은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구성과 미래발전 공동 추진,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노력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영남권 시·도 간 갈등의 원인이 돼 왔던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낙동강 유역 상생발전 협약서’도 체결했다.우선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물 문제 해소와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환경부가 발주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 본류의 오염 방지 및 수질 개선을 통해 맑은 물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동시에 낙동강유역 취수시설 등이 추가 설치되도록 중앙부처와 협력하는 한편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 계획에 추가로 반영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협의회 회장을 맡은 송 시장은 “영남이 힘을 합치고 적절한 지역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상생구도를 갖춘다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거대 공동체, 그랜드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며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정리하고 가닥을 잡아 중앙과 협의해 일을 해 낸다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 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로 가는 나라를 다극 체제로 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경쟁을 뛰어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영남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영남권은 역사적으로 하나의 행정단위였고 낙동강 젖줄을 공동으로 쓰는 운명공동체”라며 “단순히 수도권과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도록 영남권이 초광역 경제권을 이루자”고 제안했다.변 시장 권한대행은 “협의회가 낙동강 물 문제와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등을 안건으로 정했는데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영남권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한 새로운 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늘은 영남권 5개 시·도가 경쟁과 대립 체계에서 상생과 협력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선포한 날”이라며 “사실상의 제2 수도권을 만들기 위해 선언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창원=김해연/전국종합 haykim@hankyung.com
울산시는 내년 1월 수소산업 거점 지구 등 3개 지구를 조성·개발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을 개청한다고 5일 발표했다. 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 환경과 생활 여건을 조성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정부 지원 특별 경제구역이다.울산경제자유구역청 조직은 1청장, 1본부장, 1실·2부, 9개 팀으로 구성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설립·운영과 업무 추진 근거는 오는 10월 7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일괄 처리한다.울산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전문인력은 개방형 직위와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청장(1~2급)과 투자유치부장(4급) 등 2명을 개방형 직위로 뽑는다. 임기제 공무원은 투자 유치, 신산업 육성 분야 전문가가 대상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전체 근무 인원은 60여 명으로 정했다. 청사는 8억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 건물을 임차해 활용한다. 울산시는 울산경제자유구역청 홍보를 위해 기업 이미지 통합(CI)에 나서는 한편 홈페이지도 구축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울산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울산 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과 ‘동북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 도시 육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공간은 수소산업 거점 지구(1.29㎢), 일렉드로겐 오토밸리(0.69㎢),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2.72㎢) 등 총 3개 지구 4.70㎢에 이른다.울산시는 2030년까지 총 1조1704억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기 확충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R&D 및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전 주기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북아 최대의 수소에너지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