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31일부터 울산과 제주, 울산과 김포 간 신규 노선을 개설해 운항한다. 울산~제주 노선은 매일 오전 8시30분, 오후 5시10분 울산공항에서 출발한다. 김포~울산 노선은 김포공항에서 매일 오후 3시35분 출발해 울산공항에 오후 4시35분 도착한다. 진에어는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뒤 향후 정기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산업용 섬유 기업인 라지(대표 박철현)는 자동차 배기 관련 부품을 주로 생산했으나 2년 전부터 전기자동차의 중요 부품인 전기차용 프로텍터 개발에 도전해 성공했다. 다이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과의 협업이 주효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업계 불황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 지역산업육성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대구지역 연구개발 기관들이 소재와 신제품 개발을 위해 기업과의 협력을 활발하게 이끈 덕분이다. 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중기부의 추가 인센티브 15억원도 확보했다.지역산업육성사업은 정부가 14개 시·도별로 특화산업을 지정해 해당 분야 기업의 기술개발, 장비 및 시험, 특허 획득, 사업화, 국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와 대구지역 지원기관은 의료헬스케어와 분산형 에너지, 첨단소재 등 3개 분야 6개 지원사업에 특화해 지난해 라지 등 480개 기업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신규 고용 266명, 사업화 매출 608억원을 달성했다. 사업화 매출은 전년보다 35.7% 증가했다.현직 의사가 창업한 파인메딕스(대표 전성우)는 내시경이나 카데터용 벌룬(풍선) 기구를 개발해 수입품이 독점하고 있는 의료기기를 국산화했다. 파인메딕스는 내시경용 벌룬 제작을 위한 소재 압출 성형공정 해석, 공정인프라 구축, 안전성 시험 등에서 부품장비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2018년 6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7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8배 증가했다. 김대환 대구지역사업평가단 팀장은 “기업 환경이 어렵지만 이런 기업이 늘어난다면 대구의 산업구조 전환도 가능하다”고 했다.고온멸균기 시장에서 10여 년간 경험을 쌓은 씨엠테크(대표 민홍식)는 150L급 고용량 멸균기 개발에 도전해 완제품 생산은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 3국 특허 획득에 성공한 기업이다. 고온멸균기는 플라즈마 상태에서 멸균력을 확보하지만 그동안 과산화수소의 증기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난제였다. 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드물게 완제품을 만들고 특허도 획득해 해외 진출 전망이 높아졌다.최운백 시 경제국장은 “대구에는 시와 대구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기업 지원기관 간의 협력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며 “기술개발, 특허 획득, 해외 마케팅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문제를 기업육성담당(PM)이 전담해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남 창원시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의 필지 분할과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제한하는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난 23일 창원시의회 의원 36명의 발의를 통해 개정됐다. 핵심 개정 내용은 산업용지 면적이 1만㎡ 이상이거나 연접한 산업용지 합산 면적이 1만㎡ 이상일 때, 1만㎡ 이상의 산업용지를 필지 분할한 뒤 5년 이내에는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이 같은 조례 개정이 이뤄지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창원국가산단 입주 기업이 산업용지를 쪼개 팔고(필지 분할), 필지 분할한 부지에 소규모 기업이 입주해 ‘지식산업센터’가 무분별하게 건립될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시는 조례 개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 및 관계 부서와 회의를 하고, 노동계가 우려하는 부분에 관한 대책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도 열기로 했다. 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지식산업센터 처리 지침을 8월에 마련할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 건립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국가산단 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산업집적법을 개정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도 할 예정이다.시는 이번 조례 개정으로 산단 조성 40년이 지나 열악해진 일부 협력업체의 경우 대기업 인근 유휴부지에 대·중·소 상생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협력업체 집적화를 통해 물류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대규모 산업용지 필지 분할의 경우 창원국가산단 관리기본계획을 통해 제한하고 있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노동계, 상공계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부산지역 향토 주류기업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았다.대선주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지역사회 움직임을 고려해 창립 90주년 기념행사를 열지 않고 엠블럼(사진)을 제작해 소주 라벨과 포스터, 기타 제작물 등에 부착한다고 28일 발표했다.대선주조는 1930년 7월 25일 동구 범일동에서 대선양조로 출범했다. 대선(大鮮)이라는 이름은 1930년 일제강점기 당시 사케를 만들던 ‘대일본(大日本)양조’에 대응해 조선인의 긍지를 담아 지은 ‘대조선(大朝鮮)’의 줄임말이다.소주 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온 대선주조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소주인 ‘다이야(DAIYA)소주’를 비롯해 ‘선(鮮)소주’ ‘C1소주’ ‘대선소주’ 등 90년간 다양한 주류 제품을 선보이며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대선주조는 2012년 부산시로부터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선정됐다.대선소주는 이달 초 누적 판매 4억 병을 돌파했다. 조우현 대표는 “고객의 성원으로 대선주조가 90주년을 맞았다”며 “창립 100주년을 향해 신제품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해 다시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