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올해 첫 수문 방류…동해안 6개 시군과 산지 등 호우경보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 덮쳐 3명 부상…밤새 강원 폭우 피해 속출
강원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24일 폭우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캠핑장을 덮쳐 야영객 3명이 다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삼척 궁촌에 136㎜ 폭우가 쏟아지는 등 100㎜ 이상의 비가 내린 동해안에는 오는 26일까지 최고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20여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 덮쳐 3명 부상…밤새 강원 폭우 피해 속출
◇ 폭우에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 덮쳐 야영객 3명 다쳐
이날 오전 3시 33분께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리 골절 등의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앞서 오전 0시 32분께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3명이 인근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고, 23일 오후 9시 59분께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주민 1명이 대피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25분께 영월군 북면 문곡리 인근 31번 국도에서 25t 덤프트럭과 아반떼 승용차가 충돌하고, 이 사고를 피하려던 윈스톰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15분께 횡성군 우천면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 인근에서 투싼과 쏘나타 승용차, 고속버스 등 3대가 추돌해 3명이 다쳤다.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 덮쳐 3명 부상…밤새 강원 폭우 피해 속출
◇ 팔당댐 올해 첫 수문 방류…동해안 모레까지 최고 400㎜ 더 내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 일부 댐들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강 수위에게 영향을 주는 팔당댐은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수문 방류에 나섰다.

현재는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천387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원덕읍 159.5㎜, 향로봉 136㎜, 강릉 성산면 124㎜, 삼척 궁촌 132㎜, 동해 85.6㎜, 강릉 78.1㎜, 춘천 남산면 90.5㎜ 등이다.

100㎜ 이상의 비가 내린 동해안과 산지는 모레(26일)까지 최고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동해안 6개 시군 평지와 태백, 강원 산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한 단계 높였다.

중북부 산지에는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 덮쳐 3명 부상…밤새 강원 폭우 피해 속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