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기능 10% 떨어지면 치매 위험 19%↑"
감각 기능 중에서 후각 기능 저하가 치매 위험 상승과 연관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윌라 브레노위츠 정신의학-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은 노년에 후각 기능이 10% 떨어질 때마다 치매 위험이 19%씩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2일 보도했다.

70대 노인 1천794명을 대상으로 최장 10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처음과 그 후 2년 간격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연구 시작 3년째와 5년째에는 후각, 청각, 시각, 촉각 검사를 시행했다.

후각 검사는 비교적 냄새가 강한 페인트 신나, 장미꽃, 레몬, 마늘, 테레빈유로 테스트하고 청각 검사는 보청기 없이, 시각 검사는 안경 사용을 허용한 채 대비 감도(contrast sensitivity)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촉각 검사는 엄지발가락의 진동 감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에 328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4가지 감각 기능 중에서 후각 기능 저하가 치매 위험과 가장 연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각, 시각, 촉각 기능은 10% 떨어질 때 치매 위험이 1~3%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4가지 감각 기능을 종합 평가했을 때 수준이 '나쁨'으로 평가된 그룹은 치매 발생률이 27%로 가장 높았다.

종합 평가가 '중간'으로 나타난 그룹은 19%, '양호'로 평가된 그룹은 12%로 가장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