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한 유치원 교사들 "부당 업무지시·성적 모멸감 준 관리자 처벌해야"
"선생님 치마 안에는 뭐가…"…성적 묘멸 유치원 관리자 규탄

경남지역 교육단체가 도내 한 유치원 교사들이 관리자들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진상규명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남지부 등 7개 교육단체는 21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원장·원감이 교사 12명에게 부당한 업무지시, 성적 모멸감이 드는 발언, 인사 평정 압력 행사 등 갑질을 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작년 1학기부터 시작된 피해 사례는 다양하고 피해자도 한두명이 아닌 12명"이라며 "가해자들은 인격을 비하하거나 성적 모멸감이 드는 발언을 일삼았으며 부당한 업무 지시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교사들은 스트레스로 이석증이 발병하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음에도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이제는 도교육청과 교육감이 즉각적이고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선생님 같은 퇴주거리(제사 때 쓰고 버리는 술)가 왜 우리 유치원에 왔느냐', '00대학교를 나온 사람은 제대로 배운 게 아니다', '초등교사들은 머리가 좋은데 유치원 교사들은 그렇지 않다' 등 비하 발언을 했다.

또 교사 복장을 가리키며 '애들이 선생님 가슴만 쳐다보지 않겠나'라거나 '선생님 치마 안에는 뭐가 있을까? 무슨 색일까?' 등 성적 모멸감을 주는 말을 했다.

이밖에 위생 인증이 되지 않은 음식물을 급식소로 반입하도록 지시하거나 파견교사에 대한 근무평정을 높이라고 압력을 넣는 등 부당 지시도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해당 유치원 원장·원감 직위해제, 철저한 감사, 갑질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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