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영희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하차하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항의로)저희 법무법인 서버가 다운되고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상황과 방송국에 대한 공격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 13일 한 종편 방송에 패널로 출연해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면서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영웅이지만 일제시대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친일 행적이 있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0일 숙환으로 별세 후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와 관련, 노영희 변호사는 방송에서 "이해가 안 된다. (중략)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전 현충원에도 사실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말씀 중에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노영희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라면서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 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노영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하차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