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일만에 또 120㎜ 폭우…빈집·축대 곳곳 무너져(종합)
지난 10일 집중호우에 차량·주택 침수가 잇따른 부산에서 3일 만에 또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려 시내 곳곳에서 빈집과 옹벽이 무너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13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기장군 동부리 기장읍성 성벽 복원 부분이 많은 비에 붕괴됐다.

굴다리 위에 쌓은 성곽 형태의 담장이 우르르 무너졌지만 인근 상가를 덮치지는 않았다.

앞서 오전 8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옹벽이 무너지며 전봇대가 쓰러져 관계기관이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오전 6시 30분께는 동구 범일동 한 빈집 담벼락이 무너졌고 앞서 오전 1시께는 서구 남부민동 은성교회 인근 폐가가 붕괴했다.

부산 3일만에 또 120㎜ 폭우…빈집·축대 곳곳 무너져(종합)
모두 빈집이라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하천 수위가 상승해 연안·세병·수연교 하부도로, 영락공원 굴다리, 기장해양정수센터 앞 도로와 세월교, 북구 덕천배수장 인근 도로 등도 통제됐다가 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모두 13건이었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금정구에 123㎜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기장 117.5㎜, 북항 109.5㎜, 남구 106.5㎜, 해운대 105.5㎜, 부산진 10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0시를 기해 부산에 발령한 호우주의보를 오후 2시 해제했다.

앞서 10일 부산에서는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심하천인 동천이 범람해 주변 주택과 상가 수십채가 물에 잠겼고 차량 170여대도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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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