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와동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운정3지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굴러온 굴착기 버킷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 하수처리장 공사장서 굴착기 버킷에 부딪혀 근로자 사망
13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50분께 운정3지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공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에 플레이트(바닥 다짐용 철판)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버킷이 바닥으로 떨어져 구르면서 2m 앞에서 또 다른 용접작업을 하던 근로자 A(51)씨를 덮쳤다.

A씨는 현장 관계자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일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고용노동부 고양고용노동지청 등 관계자들이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LH는 지난 6일 진주 본사에서 '2020년 안전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LH는 선포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한층 높아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고, 안전한 건설 현장 조성 등 LH 안전문화를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6일 만에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운정3지구 공공하수처리장 증설공사는 599억 7천여만원을 들여 하수 처리용량을 하루 6만t으로 늘리는 것으로, 지난해 8월 착공해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