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생활체육시설을 고위험시설로?…중수본 "과도한 조치"
정부는 배드민턴 클럽과 탁구장 등 전체 생활체육 시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고위험시설로 지정·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체육시설의 '고위험시설' 지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모든 생활체육시설을 고위험군으로 지정해 의무적으로 행정조치를 하는 것은 조금 과도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면서 "생활체육시설 중 고위험시설로 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지 계속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고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GX(그룹운동)류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곳은 고위험시설로 지정해 현재 행정조치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중위험시설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중위험시설이라도 활동 속성이 고위험이라고 판단하면 방역수칙을 안내·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추이를 보고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1차장은 서울 양천구 탁구장에 이어 최근 광주 배드민턴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탁구장이나 배드민턴 같은 생활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아직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데, 좀 더 전반적인 추이를 보면서 추가적인 조치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