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 외국인 환자 모두 무증상…대전서는 20여일만 '0'명
아산 40대 우즈베크 남성 확진…충남 엿새간 외국인 9명 확진(종합)
충남지역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 입국자로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일부는 보건 당국의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했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 20여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에서 4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입국했다.

공항을 거쳐 입국할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며, 지인 차를 타고 아산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는 함께 차를 타고 온 지인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충남 도내에서 외국인 8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고 이날 양성이 나온 우즈베키스탄 남성 1명을 포함하면 최근 엿새간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는 9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 주민은 없었다.

외국인 확진자 중 5명은 해외 입국자였다.

아산 40대 우즈베크 남성 확진…충남 엿새간 외국인 9명 확진(종합)
입국 후 진행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으며, 모두 무증상 환자였다.

지난 5일 입국해 당진에 머물던 카자흐스탄인 3명은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국 당시 코로나19 증상은 없었다.

이들은 입국 후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격리 기간에 사용할 생필품을 사러 근처 마트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금산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일가족 3명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남편이 자가격리 지침을 무시하고 부인·딸과 함께 생활하다가 함께 감염됐다.

이 남성이 휴대전화를 집안에 두고 몰래 외출해 만났던 우즈베키스탄인 5명은 자가격리 됐다.

보건당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금산지역 외국인 138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충남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자가격리 생활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서 자가격리 방침을 위반한 외국인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6월 15일 지역 내 감염 재확산이 시작한 이후 같은 달 21일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검체 47건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지역 145번 확진자(문화동 거주 50대 남성)를 접촉한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재난문자를 통해 145번 확진자가 다녀간 중구 오류동 카스광장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 사이 방문한 시민들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무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145번 확진자가 지난 7일 확진 전까지 수시로 라이브 카페 등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라이브 카페 등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