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수사대상…수사기관 "절차 따라 소환 방침"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운동처방사 안씨 어딨나…10일째 행방 묘연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수사 대상인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행방이 10일째 묘연하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활동한 최 선수는 지난 3월 5일 "훈련 중 가혹행위가 이어졌다"며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청의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0시 27분께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졌다.

최씨 사연은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이 지난 1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최 선수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때부터 이 사안은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각종 보도와 함께 고발과 고소,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경주시·경주시체육회를 비롯한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통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안씨는 폭행 외에 성추행, 금품 횡령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사태가 10일째 이어지도록 안씨는 언론을 비롯해 일반인 시야에 노출되지 않았다.

안씨가 살던 집이나 이전에 근무한 내과의원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주시체육회는 안씨가 국내에 있다는 것만 알 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에 대한 고발이나 고소가 잇따르면서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안씨를 소환할 단계는 아니다.

이 때문에 아직 안씨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현재 안씨 행방은 오리무중인 셈이다.

그의 휴대전화로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수사에 절차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서두를 수 없고, 주변 조사를 마치면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