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감 흐르는 서울시장 공관…시청 관계자들 '묵묵부답'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주변은 별다른 인기척 없이 적막감이 흘렀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전날 오후 6시께부터 공관 주변에는 취재진 40여명이 모여 북적였지만, 수색 작업이 7시간 가까이 길어지면서 자정께 대부분 해산했다.

10일 오전 1시 30분께 공관 내부는 별다른 인기척 없이 비교적 조용한 상태다.

공관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내부에서 간간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의 배우자인 강난희 여사가 공관 안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간간이 서울시 소속 공무원 등이 드나들었으나 이들은 "내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왔다"는 등의 말 외에 특별한 언급 없이 취재진을 피해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공관 주위에 경력을 투입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경비 인력을 철수시켰다.

적막감 흐르는 서울시장 공관…시청 관계자들 '묵묵부답'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한 소방 지휘본부는 자정께부터 분주해지는 모습이었다.

소방 관계자들은 취재진 출입을 통제한 채 본부 한쪽에 모여 20여분 논의를 이어갔다.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속보로 전해지자 대기하던 취재진 사이에는 탄식이 흘렀다.

경찰·소방 관계자들은 특별한 말 없이 굳은 얼굴로 지휘본부를 나섰다.

시신이 발견된 와룡공원에는 도로 초입부터 경찰차·구급차와 내·외신 취재차량이 줄지어 서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들도 몰렸다.

이들은 지나가는 구급차에 카메라를 바짝 들이대거나 취재진이 모인 곳에서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