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올해 교원평가 안 한다…코로나19 대응에 집중"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교원평가관리위원회가 유예안을 심의해 의결한 것을 수용했다.

'강원도교육청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교육 활동 및 학교 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심의를 거쳐 평가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유예할 수 있다.

교육국장과 학부모 등 위원 10명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방역과 등교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교원평가는 교육 활동과 학교 운영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민병희 교육감은 "교사 간 협력을 저해하고 혼란만 부추기는 교원평가는 결국 폐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지금은 방역과 등교 수업에 힘을 모아야 하기에 올해 교원평가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18개 시·도교육청 중 교원평가 유예를 결정한 곳은 강원도교육청이 유일하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등교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올해 교원평가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이달 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를 무리하게 시행한다면 수업과 방역을 병행하는 교사의 교육 활동마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올해 평가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