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각과 정자 역사·문화 한눈에…봉화정자문화생활관 문 연다
경북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문을 연다.

8일 봉화군에 따르면 390억원을 들여 봉성면 외삼리 부랭이마을 터 23만7천816㎡에 정자문화생활관을 완공했다.

봉화에는 누각(樓閣)과 정자(亭子)가 103개에 이른다.

이를 관광 인프라로 구축하고 건축문화 가치를 다시 조명하기 위해 2012년부터 건립에 나섰다.

핵심 시설인 누정전시관은 지상 1층·지하 1층에 건축면적이 5천305㎡에 이른다.

누정(樓亭)은 누각과 정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곳에는 주제 영상실, 전시실 3곳, 중정(건물 속 정원) 3곳, 세미나실, 회의실, 옥상정원 등이 들어있다.

전시실은 누정을 이해할 수 있는 누정세계, 영상에서 선비 풍류 정신을 느껴보는 음풍농월, 빼어난 산수를 체험하는 봉화유람이란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야외 정원에는 명승이나 보물인 정자 5채를 재현해 놓았다.

서울 창덕궁 부용정을 비롯해 광풍각, 한벽루, 세연정, 거연정을 들 수 있다.

문화체험장으로 도깨비정원과 전통놀이마당을 만들고 야외공연장인 누정마당도 마련했다.

숙박시설인 솔향촌은 80명이 묵을 수 있는 11개 객실을 갖췄다.

시설단지에는 소나무, 산수유, 산벚나무, 이팝나무 등을 심어 멋진 경관을 조성했다고 한다.

오는 9일 개관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엄태항 봉화군수,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정자문화생활관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분천역 산타마을, 청량산 도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