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 380명 코로나19 검사·2주 격리 후 농가 배정
일손 부족 숨통 트이나…경북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재개
경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입국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인력 이동이 사실상 막히면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확보하지 못한 농촌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7일 베트남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380명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영양군 120여 농가에 배정돼 90일 동안 고추와 상추, 수박 수확을 한다.

영양은 고추 주산지로 재배면적이 1천324㏊에 이른다.

수박 106㏊, 상주 51㏊다.

계절 근로자 가운데 80% 이상이 고추 수확에 투입된다.

영양군은 이들이 입국 후 공항 검역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전용 버스에 태워 자연휴양림 등 격리 시설로 옮긴다.

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휴양림 등에서 2주간 격리한 뒤 이상이 없으면 농가에 배정한다.

농가에서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일을 한다.

도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8개 시·군에서 765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신청해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들어오는 영양을 제외한 시·군은 모두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영양에서는 4월에 80명, 5월 이후 332명이 필요했으나 코로나19로 인원이 일부 줄고 입국 시기도 늦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확은 시기를 놓치면 안 되고 집중적으로 일손이 필요하다"며 "영양군에서 큰 노력을 기울여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