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실무자, 회계 시스템 허점 이용해 본인이 결재·집행
광주 광산구, 보조금 3억원 빼돌린 복지관 직원 적발
광주 광산구는 사업비로 지급받는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사회복지관 직원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산구가 내부 제보를 받고 특별점검한 결과 사회복지관 팀장급 직원 A씨는 올해 3월 말부터 최근까지 보조금 3억2천650만원 상당을 빼돌렸다.

A씨는 7개 보조금 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는데 담당자 스스로 결재와 집행이 가능한 e나라도움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나라도움시스템은 국고보조금의 편성과 교부, 집행, 정산 등 회계 처리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A씨는 기관장 승인 없이 사업비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본인 계좌에 입금했다.

빼돌린 돈 가운데 2억6천100만원 상당은 아직 환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산구는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26개 복지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e나라도움시스템 개선을 정부에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