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다리 잘린 고양이 사체 발견…'동물 학대' 수사 촉구
차근호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머리와 다리가 잘린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6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해운대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해당 고양이는 머리가 잘린 몸통만 남아 있었고, 다리 하나도 절단돼 인근에 떨어져 있었다.

동물학대방지연합 한 관계자는 "머리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다른 한쪽 발도 거의 잘리다시피 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당했을때 처럼 눌린 흔적이 없었고, 동물들끼리 싸웠을 때처럼 찢겨나간 흔적도 없었다"면서 "수의사로부터 사람에 의해 잘린 것 같다는 소견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동물 학대가 사람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범죄예방 차원에서도 신속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동물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등 학대했을 때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다.

수원지법은 올해 1월 화성시 주택가 등지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이틀에 걸쳐 잔인하게 죽인 50대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같은 달 서울서부지법은 서울 마포구 주택가에서 주인 잃은 반려견을 죽이고 사체를 유기한 20대에게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