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도 독식…일부 의원 반발(종합)
전남 담양군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에도 의장단을 독식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담양군의회 이규현, 정철원, 김기석, 최용호 의원은 6일 자료를 통해 "군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의회가 초등학생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짬짬이(의정활동) 벤치마킹을 통해 전·후반기 의장 독식이라는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담양군의회는 지난달 25일 본회의를 열어 전반기 김정오 의장을 후반기 의장으로 뽑는 등 전반기 의장단(총 5명)이 후반기 의장단을 맡았다.

총 9명 의원으로 구성된 담양군의회는 5명 의원이 '의기투합'하면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결정을 할 수 있다.

기초의회에서 전·후반기 의장을 한명이, 의장단을 특정인들이 '독식'하는 것은 흔치 않다.

의장단은 의장, 부의장 각 1명, 상임위원장 3명으로 구성된다.

이규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반기 의장단이 투표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여수 등으로 벤치마킹을 위해 떠났다가 의장단 선출 당일 오전 담양에 도착했다는 말이 있다"며 벤치마킹 비용 출처 등에 대한 수사와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독식 부분은 어떻게 보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으나, 선거에 의한 결과물이다"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벤치마킹 예산을 사용하지 않았고, 차만 관용차를 이용해 개인당 15만∼20만원 걷어서 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