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4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2대 주주를 동시에 체포해 조사 중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4일 김 대표와 2대 주주 이모씨를 체포했다.

김 대표 등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을 끌어모은 뒤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은 양수도 계약서와 펀드 명세서 등 모든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및 행사 등 혐의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성격이 유사한 만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앞선 압수수색에서 옵티머스 측이 여러대의 PC 하드디스크를 미리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숨기려 한 정황이 포착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후 관련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