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청소노동자 14명 계약 해지에 민주노총 반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공공경북지부)는 경북 포항 한동대학교가 청소노동자 14명과 계약을 해지한 것과 관련해 2일 학교 앞에서 규탄 집회를 했다.

한동대 청소용역업체는 지난달 30일 계약 만료를 이유로 생활관 환경미화원 14명을 해고했다.

공공경북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해고금지로 고용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사회적 바람과 달리 한동대는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한동대에서 10년, 20년 이상 성실하게 일한 노동자를 집단 해고함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2일 한동대, 용역업체, 공공경북지부 한동대미화분회 간 맺은 협정에는 학생생활관 청소용역 인원은 14명으로 하고 2개년 이상 지속하는 재정적자로 대학 전체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사유를 제외하고는 청소용역 인원을 조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한동대는 실무책임자에게 책임을 돌리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동대는 "계약기간이 끝난 뒤 2학기 개강 전까지 생활관 문을 닫음에 따라 인력 채용을 유보했고 2학기에 정상적으로 개강하면 관리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환경미화원 인원이나 업무를 조정하려고 해도 노조의 업무방해로 용역업체가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다"며 "2학기 생활관 입주가 결정되면 운영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