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18)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직전 현장의 모습.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지난 4월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18)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직전 현장의 모습.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경찰이 '상공회의소'라 불리는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올린 대학생을 붙잡았다. 이 대학생은 n번방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기간에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대학생 A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공회의소'라 불린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김 마스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n번방' 등 다른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서 유포한 성 착취물 40여 개를 회원 수 79명인 '상공회의소' 방에 재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직접 교회에서 10살 미만 어린이로 보이는 아이들 속옷 노출 장면 등을 몰래 불법 촬영한 것도 확인했다. 다만 A씨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려 퍼트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성 착취물을 유포하면서 수익을 챙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상공회의소' 비밀대화방 회원 조사를 마무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