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개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가 막바지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제주 해수욕장 내일 문 연다…달라진 이용 수칙 무엇?
30일 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이 일제히 문을 연다.

올해 여름철 해수욕장 풍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예년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해수욕장 내 다양한 거리 두기 시책이 시행된다.

도는 앞서 지난 주말 지정해수욕장마다 파라솔과 그늘막, 계절음식점 테이블 등을 2m 간격을 두고 설치했다.

도는 특히 음식점 이용객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서객에 마주 보지 않고, 한 줄 식사를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샤워실에서는 옆사람과 사이에 한 칸씩을 비워둬야 한다.

매년 피서객에 밤 시간대 낭만을 선사하던 야간 개장도 올여름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다만, 이호테우해수욕장과 삼양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은 각 마을회의 요청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한 달만 개장 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피서객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각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던 축제 등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방역으로 규모가 축소되거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해수욕장 내 방역도 강화된다.

도는 예년보다 규모를 대폭 늘린 소방과 행정, 보건, 민간안전요원 등 278명을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에 배치해 위급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해수욕장 개장 동안 방역요원은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피서객에게 방역수칙을 홍보·권고한다.

도는 아울러 해수욕장 내 탈의실과 담수 풀장, 해수 풀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에 방문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발열 여부를 검사한다.

시설에서 대여하는 물놀이 장비는 이용객이 반납하는 즉시 소독을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의심자 발생에 대비한 시설·인력도 구축됐다.

도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 시 이용할 별도 격리공간인 개방형 천막을 지정 해수욕장 종합상황실 옆에 각각 조성했다.

코로나19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방역 복장을 한 보건요원이 해당 장소로 이동시키는 조처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유증상자는 종합상황실을 직접 방문하지 말고, 우선 전화로 행정에 연락해 조치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해당 해수욕장은 일시 운영 중단되며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는 전면 폐쇄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은 물론 그 외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이용객 모두가 여행의 행복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스스로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제주도 역시 민·관과 힘을 합쳐 방역·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지정 해수욕장은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삼양·함덕·김녕·신양섭지·표선·중문색달·화순금모래 등 11곳이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