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부모 의견수렴 결과 취소…아이들 "화난다·눈물난다" 표현
광주 학생들 '단 한번의 추억' 수학여행 올해는 못간다
올해 광주 초·중·고 학생들은 해당 학교에서 단 한 번의 추억인 수학여행을 못 가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30일 코로나19로 올해 수학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2학년(학교별로 수학여행 해당 학년 자율 선택)생들은 친구, 선생님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수학여행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다.

시 교육청이 지난주 페이스북에 수학여행 취소 카드 뉴스(공보관실 홍보기획담당 제작)를 띄우자 700여명이 댓글을 달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관련 카드 뉴스에 '좋아요' 372명, '화난다' 152명, '눈물난다' 68명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 1학년 김모 양은 "아무리 코로나가 위험하다고 해도 수학여행까지 취소돼 우울하다"며 "단 한 번의 고등학교 추억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중 1학년 이모 군은 "1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지 못해 아쉽지만, 친구들은 2학년 때 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 1학년, 고 1∼2학년은 중 2∼3학년, 고 2∼3학년에 진학해서도 수학여행을 갈 수 없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사일정 때문에 올해 수학여행이 취소된 학년 학생들은 2∼3학년으로 진학을 해도 수학여행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이 수학여행을 보류했었는데,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75%가 반대해 올해는 수학여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