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방글라데시인 1명씩 사망…귀국한 150여명중 10명 확진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현장 코로나로 '비상'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상이 걸렸다.

29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한화건설의 협력업체 소장인 이모(62) 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현지에서 숨졌다.

이씨는 이달 중순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여 바그다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장은 이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지난 15일께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방글라데시인 한 명이 지난 22일 사망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한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공사 중단 이후 30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 현지 직원 가운데 150여명을 현재까지 순차로 귀국시켰다.

그러나 방역 당국의 검역 과정에서 이들 가운데 10명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건설 소속 직원이 7명, 나머지 3명은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과 이라크 현지에 남아 있는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화건설이 2012년에 수주해 2014년에 착공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계약 금액은 약 12조4천억원에 달한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다가 지난달 말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신임 총리가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 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문제가 논의된 것을 계기로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상황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미궁에 빠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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