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정책과 자금 조달, 연구개발(R&D) 인력 등 전반적인 창업 환경을 평가하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서울이 270개 도시 중 2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만에 30위권에서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창업 생태계 순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100개국 27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2017년 이후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은 2017년부터 30위권 밖이었다.

창업 생태계 평가 1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였고, 공동 2위는 뉴욕과 런던, 4위는 베이징, 5위는 보스턴이었다.

서울의 창업생태계 순위 상승 원인으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의 잇딴 등장,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높은 특허출원율 등이 꼽혔다. 특히 게임산업과 생명과학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놈은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를 총 47조원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벤처캐피털(VC) 등이 창업 초기 스타트업부터 유니콘까지 투자한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기업가치의 합산 규모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은 쿠팡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크래프톤(옛 블루홀), 무신사 등 총 10곳이다. 지난해 말 국내 11번째 유니콘으로 등극한 바이오업체인 에이프로젠은 경기도 성남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글로벌 창업 생태계 보고서를 기반으로 창업정책위원회를 통해 창업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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