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제한·락커 거리두기·무인발권기' 운영방식 고민
일부 리조트는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전전긍긍' 속앓이

최악의 무더위 예고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 시즌에 돌입하자 강원도 내 대규모 물놀이시설을 갖춘 리조트마다 운영방식을 놓고 고민이 깊다.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와 물놀이 시설 성수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이달 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했지만, 물놀이에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어려워 올여름 시즌 전략을 비말 전파 차단 등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

대부분의 워터파크는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방역수칙 안내방송 등 매표소부터 이중 삼중의 방역체계를 갖춰 고강도 조처를 한다.

특히 모든 시설물에 대한 소독작업은 물론 보관함(락커) 간격 지정, 물놀이 체험시설 이용 축소, 하루 입장 인원 제한조치 등으로 시즌 전략을 마련했다.

성수기 맞은 강원지역 워터파크…고강도 방역대책은?
◇ "휴장 늘리고 입장 제한하고"…놀이기구도 동반 가족·일행 위주로
홍천 오션월드는 지난달 야외시설을 전면 개방한 이후 매표와 입장 시 간격 유지와 무인발권기 등을 운영한다.

체온측정을 거쳐 방명록을 기재해야 하며 보관함은 4칸 이상 간격을 두고 배정했다.

시설물 방역은 물론 슬라이드 탑승과 선베드, 카바나 이용 시 거리두기를 준수해 배정한다.

찜질방과 발한실, 체온유지실은 운영하지 않으며 기존 운영하던 수영복 대여는 중단했다.

이달 초 야외시설을 개방한 평창 용평 워터파크는 수건, 수영복, 수경 등 휴대용 물품은 개인물품을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매일 1회 1시간씩 전체 시설 방역과 락커 간격 두고 사용, 수영복 대여 중단, 구명조끼 반납 시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

또 매주 화, 수요일 휴장을 통해 전면적인 방역에 나선다.

속초 설악 워터피아는 안전한 물놀이에 운영방침을 두고 시간당 350명으로 입장 제한, 실내 선베드 거리두기, 실외시설 절반가량 축소 등으로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푸드코트 테이블 거리두기로 인원이 붐비지 않도록 조치하는 한편 매표소, 정산소, 물품 대여소 등 매장별로 투명 아크릴 차단막을 설치했다.

슬라이드 등 놀이기구 탑승 시 동반 가족과 일행 위주로 동승하고, 탑승 시에도 거리를 두도록 했다.

개인 락커와 신발장 등은 하루 3회 방역과 수영복과 수영모 대여를 중지하고, 수건은 개인별로 지급한다.

성수기 맞은 강원지역 워터파크…고강도 방역대책은?
◇ "그래도 실내는 좀…" 야외시설 오픈만 예정
코로나19 여파로 개장을 연기했던 정선 하이원 워터월드는 다음 달 말께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밀접 접촉을 막고자 실내 시설은 통로로만 이용하고, 야외시설만 오픈한다.

아울러 사전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는 방안과 이용객 수를 제한하는 방침을 마련 중이다.

실외 슬라이드 최대 탑승 인원도 절반으로 줄이고 다인승 놀이기구는 가족과 일행만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락커 사용수를 대폭 줄이고 거리를 둔 샤워 부스 지정을 통해 철저한 방역수칙에 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횡성 웰리힐리파크, 휘닉스평창, 알펜시아 등 크고 작은 도내 주요 워터파크가 입장 시 발열 체크와 구역별 손 소독제 배치, 정기 방역 조치 등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

하지만, 일부 워터파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발 물놀이 예방수칙에 대해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전전긍긍' 속앓이만 하고 있다.

성수기 맞은 강원지역 워터파크…고강도 방역대책은?
도내 워터파크의 한 관계자는 "올여름 예상되는 폭염에 많은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에 운영방식을 놓고 고민이 크다"며 "정부의 방역수칙에 맞게 계속 조치사항을 변경, 조정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