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4∼5월 경기 1분기보다 악화…제조·서비스업 모두 부진
부산·울산·경남지역 4∼5월 경기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으로 1분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울산·경남본부가 25일 발표한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경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부진에다 설비 및 건설투자 감소 등으로 지난 분기보다 소폭 나빠졌다.

제조업 생산을 보면 조선, 금속가공, 석유·화학·정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동차 및 부품, 기계장비, 철강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이 소폭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및 부동산업의 감소로 다소 부진했다.

수요 부문을 보면 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정부 및 지자체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조선업체 설비투자 보류, 자동차 및 부품업체 실적 악화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공공부문 토목 건설이 소폭 증가했지만 주거용 건물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자동차, 기계장비, 철강금속,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동남권 4∼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월평균 11만명 줄었다.

올해 1분기 월평균 1만7천명가량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컸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유치원 납입금 지원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평균 0.2% 감소하면서 1분기 대비 하락 반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