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노원점 등 3곳서 '프리오픈'…개장 전 번호표 70% 동나
생로랑·페라가모 등 판매…신라면세점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접속 폭주

명품 재고 면세품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25일 판매처에는 새벽부터 번호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재고 면세품 판매에 들어가기로 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등 3곳에서 '프리 오픈' 방식으로 상품을 미리 공개했다.

롯데백화점은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오전 8시부터 번호표를 배부했으며 사람들이 몰리면서 개점 전 번호표 70%가 소진됐다.

"명품 싸게사자"…재고면세품 오프라인 판매에 새벽부터 '긴 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는 이날 새벽 4시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개점 시간인 오전 11시까진 한참 남은 시간이었지만 번호표를 받아야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번호표 배부가 시작된 오전 8시에는 비가 오는데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길게 줄을 섰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개점 시간부터 20분씩 횟수를 나눠 1회에 20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입장 시간이 적힌 번호표를 배부했다.

오전 7시부터 기다렸다는 주부 김 모(38) 씨는 "남편 출근하는 것도 못 보고 아이 맡기고 왔다"면서 "그동안 면세점에서 팔던 명품을 아웃렛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어떤 물건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와봤다"라고 말했다.

"명품 싸게사자"…재고면세품 오프라인 판매에 새벽부터 '긴 줄'
그러면서 "재고 면세품을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지만, 접속이 쉽지 않을뿐더러 예약 기간도 있고 배송도 늦어서 오프라인으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오전 11시 문이 열린 행사장에선 생로랑, 끌로에,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티노 등의 브랜드 제품 180여종 2천개가 평균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가방과 지갑, 벨트 등 잡화류가 대부분인 가운데 막스마라 의류도 눈에 띄었다.

한 회당 쇼핑시간이 20분으로 제한되고, 품목당 1개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고객들은 대부분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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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입장 시간이 되자 원하는 제품을 집으러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편과 같이 물건을 보러왔다는 이 모(58) 씨는 "생각보다 물건이 괜찮지만, 시간이 너무 짧고 구매량을 제한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함께 행사가 진행된 롯데백화점 노원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사람이 몰리면서 파주점은 오전 10시 40분께 번호표 660개가 동났다.

파주점은 개점 시간을 오전 11시보다 한 시간 앞당기기도 했다.

한편 신라면세점도 이날 자체 온라인 플랫폼 '신라트립'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접속 폭주로 오전 내내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불통됐다.

신라트립측은 홈페이지에 "상품 추가 등록으로 인해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더 좋은 상품으로 14시(오후 2시)에 꼭 찾아뵙겠다"라는 안내문을 걸었다.

"명품 싸게사자"…재고면세품 오프라인 판매에 새벽부터 '긴 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