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집행사업 350개 중단·정비 추진
학교는 수업·방역 집중…진로 박람회·육상대회 등 줄인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청 추진 사업 350개를 정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 각 부서와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이 직접 집행하는 사업 가운데 82개 사업이 중단되고 268개 사업이 축소 등 조정된다.

예산도 602억원가량 절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집합 방식 사업은 올해 안에 추진하지 않고,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수업, 생활지도, 방역과 직접 관련된 사업만 추진하도록 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진로직업박람회'와 '융합과학체험마당' 등 집합 행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현장직업체험을 비롯한 토요 스포츠교실, 교육감배 육상·체조대회, 학교흡연예방교육 일부 사업을 중단한다.

자유학기제 직무연수와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안전요원 연수 등 교직원 연수도 취소하거나 원격 연수로 전환한다.

예산 활용 범위도 방역 지원과 원격수업 지원으로 넓혔다.

방역 지원은 기본 방역용품 구매뿐 아니라 추가 방역 인력 인건비도 포함한다.

수업용 태블릿 컴퓨터 구매,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자재 구매, 수업 지원용 유료소프트웨어 구매 등 쌍방향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도 예산을 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정비에 따른 예산 조정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도 편성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결정은 학생의 성장과 안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사업만 살리고 나머지는 조정·폐지하도록 한 것"이라며 "학교가 학생 안전지도와 수업 같은 본질적인 교육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