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3만여명, 임진각 1천여명…강원·부산 해수욕장 북적
공공시설 폐쇄된 대전 도심·유원지는 발길 끊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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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른 20일 전국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에는 주말 여유를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보이는 대전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부산과 제주 등 남부지역 해수욕장에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6월까지 안전개장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몰려 물놀이를 하거나 시원한 바람을 쐬며 주말 여유를 즐겼다.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서핑 동호인들은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에 올라타 더위를 식혔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려수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통영·사천 케이블카에는 이날 오전까지 탑승객 2천여명이 몰렸다.

이번 주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만여명으로 주요 해수욕장과 관광지를 찾아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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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와 경포, 낙산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개장이 20여일이나 남았음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려 피서철을 방불케 했다.

일부는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겼는가 하면 해수욕장 주변 송림 그늘 속으로 들어가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날려버렸다.

오후 1시까지 7천여명이 찾은 설악산국립공원은 탐방객 차량이 몰리면서 오전 한때 진입로가 정체되기도 했다.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도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관광지에는 평소 주말과 비슷하게 오전부터 약 1천명 넘는 관광객이 찾아 전망대에서 북녘을 살펴보거나 평화누리공원을 거닐며 주말을 보냈다.

다만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등 대부분 안보관광 프로그램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와 달리, 남부지방·강원 등과 달리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부 수도권과 충청권(대전·세종·충남)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엿새 동안 3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 도심과 유원지는 주말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겼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체육시설 33곳, 공연장 20곳, 미술관 2곳, 박물관 11곳, 도서관 72곳(작은 도서관 포함), 문화보급시설 12곳 등 공공 이용시설 150곳이 잠정 폐쇄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일부 시민들은 사방이 탁 트인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대전과 인접한 충북 청주의 옜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도 평소 주말보다 적은 50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경기 남부지역도 코로나19 여파로 나들이객이 많이 줄었다.

광교 호수공원을 비롯해 수원 화성 연무대 주변도 평소 주말과 비교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변우열 고성식 조정호 박정현 강종구 강영훈 이종건 임채두 최재훈·손대성·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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