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인동 재개발구역 안 망루 농성 3개월여 만에 자진 해산
대구시 중구 동인동 재개발정비사업 구역 안 5층짜리 건물 옥상에 설치한 망루에서 보상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3개월 넘게 농성을 벌인 건물 주인 등 7명이 18일 자진 해산했다.

대구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농성자 7명 가운데 4명은 이날 오전 9시께 자진해서 건물 밖으로 내려왔다.

이어 오후 1시 30분께 농성장에 남아있던 건물 주인과 가족 등 나머지 3명도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재개발지역 주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이 연대해 시작한 농성은 최근까지 장기화 조짐을 보여 "농성자 안전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경찰 관계자는 "(농성자들이) 농성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진술하지 않았다"며 "향후 재개발조합 측에서 농성자들을 상대로 고소한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동인 3-1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은 작년 2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합원 이주와 건축물 철거작업이 진행되던 지난 2월 일부 건물주가 낮은 보상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5층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여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