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시험 본 장애인 배현우씨 고졸 학력 취득…최고령 83세·최연소 11세
올해 첫 서울지역 검정고시 4천138명 합격…합격률 83.8%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첫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4천939명이 응시해 4천138명이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합격률은 83.8%다.

이번 시험에서는 '찾아가는 검정고시'(재택시험) 제도를 통해 근육 장애인 배현우(36) 씨와 뇌병변 장애인 심 모(33) 씨가 고졸 학력을 취득했다.

'함께가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배 씨는 근육 장애로 24시간 호흡기를 사용해야 하고 누워서 생활한다.

고사장까지 이동하기 어렵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재택시험을 신청했다.

배 씨는 "뭔가에 도전해보고 싶어 고졸 검정고시를 치렀다"며 "사회복지학을 배우면 기관(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이버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응시한 만 83세(1936년생) 김금자 씨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초졸 시험에 붙은 만 11세(2008년생) 유찬희 군이다.

합격자는 서울시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합격증명서 등은 서울시교육청 홈에듀민원서비스나 초·중·고교 행정실, 교육지원청 민원실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신청자에 한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