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필요성, 교사·학부모 의견 수렴 중"
교육차관 "고3 대입 불리하지 않게 각 대학서 조만간 대책 발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9일 "고등학교 3학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조만간 대학별로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조정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학교 내 의사 결정 과정이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말씀드릴 수 없어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이날 오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유 부총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학마다 고3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조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7월 중에는 (고3 대입 관련 방안이) 확정돼 발표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차관은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현재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에 코로나19 상황이 있었음을 기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학교생활기록부 지침상 각 학교에서 적절하게 기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기된 유치원 수업일수 추가 감축 주장에 대해서는 이제 막 필요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유치원 연간 수업일수는 코로나19를 고려해 180일에서 162일로 줄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더욱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 차관은 "5월 28일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유치원 수업일수를 추가 감축해달라는 건의를 받아 현재 국립·사립 유치원 교사·원장,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수업일수 감축에 대해) 유치원 교사, 학부모님 간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양쪽 의견을 듣고 조율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학생 확진자 중 학교 밖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는 상황과 관련해선 "학원, PC방, 노래방 등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많은 곳이 수도권에 제일 많다"며 "수도권 시도와 연계해 여러 가지 행정명령을 내놓고, 학원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